
한국철강협회 철강홍보위원회가 8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2025 철강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우수상 등 총 22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철강사진 공모전은 지난 1999년 시작되어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철강업계의 대표 행사다. 기존의 정형화된 오프라인 접수 방식을 탈피, 인스타그램을 통한 SNS 참여형 공모전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철의 가치, 철과 같이’를 주제로 일상 생활 속 철강의 중요성을 재조명한 올해 공모전에는 약 2개월간 총 1437점이 접수됐다.
심사에는 엄태수·윤현기 사진작가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예술성과 주제 적합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송민서씨의 ‘구조 훈련’이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송민서 씨의 작품은 사진의 중심에 놓인 여러 개의 철제 비너(등산, 암벽 등반, 구조 작업 등에서 로프를 연결하거나, 캠핑용품이나 열쇠를 걸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고리)와 로프가 구조 현장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축처럼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특히 작은 비너 하나하나에 시선을 모으며, 훈련에 임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철의 가치가 크기나 무게가 아닌 우리 삶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일깨워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사람의 생명을 위해 쓰이는 철이야말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철강 구조물과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나누는 소방대원들의 표정을 통해, 철과 인간이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탱하는 따뜻한 상생의 의미를 힘 있게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SNS 참여 전환으로 철강산업이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며 “우리 삶 곳곳에 스며있는 철의 역할과 가치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담아준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6년 발족한 철강홍보위원회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11개 철강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철강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