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美 시장 공략 사활…유증 하방 압력 버틸까

입력 2025-12-08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AI 데이터센터∙韓 방산 모듈 투트랙 공략
유증 할인율에 주가 희석 부담↑

광섬유 및 광케이블 전문업체인 대한광통신이 미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회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에 따른 실적 회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할인율이 적용된 유상증자 발행가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하락 압력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40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 1주당 0.17804주가 배정돼 2350만 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예정 발행가는 1722원, 확정일은 내년 2월 20일이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 35억 원, 운영자금 270억 원, 채무상환자금 100억 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채무상환자금 100억 원은 유상증자 주관사로부터 빌린 브릿지론을 전액 상환하는 데 쓰여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이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영자금 270억 원은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한 광섬유 생산 및 관련 시설 확충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30억 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를 추진 중인 방산용 레이저 광섬유 모듈의 초기 운영자금으로도 활용된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광통신은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북미에서 3분기 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광통신 인프라 기업 M사향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물량 공급을 협의 중이다.

또 고성장 중인 광케이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광통신은 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확보했다. 조속한 인수 마무리를 통해 북미 시장 진입과 글로벌 톱티어 통신 인프라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재무 측면에서도 이번 유증의 중요성이 크다. 대한광통신이 2022년 이후 3년 연속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절실함을 반영한다. 회사는 앞서 작년에도 22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활용한 바 있다.

다만 유상증자 발행가가 최종적으로 약 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만큼,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이중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희석 우려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과 국내 방산용 레이저 무기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빠른 실적 회복 가능성도 주목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대한광통신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본업 실적 회복은 시간의 문제로, 대한광통신은 원재료인 모재를 직접 생산해 광섬유 단가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대부분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이 예측한 내년 실적은 매출 274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이다.


대표이사
설윤석, 박민수(각자대표)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05] 주주명부폐쇄기간또는기준일설정
[2025.12.05] 증권신고서(지분증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77,000
    • +2.69%
    • 이더리움
    • 4,672,000
    • +6.06%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2.69%
    • 리플
    • 3,109
    • +3.67%
    • 솔라나
    • 204,400
    • +6.4%
    • 에이다
    • 648
    • +6.06%
    • 트론
    • 424
    • -0.24%
    • 스텔라루멘
    • 365
    • +4.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70
    • +0.64%
    • 체인링크
    • 20,700
    • +3.86%
    • 샌드박스
    • 212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