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미국S&P500&GOLD ETF’ 9일 상장…“미국지수·금 동시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9일 ‘KIWOOM 미국S&P500&GOLD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8일 밝혔다.

KIWOOM 미국S&P500&GOLD ETF는 S&P500와 금 현물에 각각 90%, 10% 고정 비중으로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온 S&P500에 시장 스트레스 국면에서 뚜렷한 하락 방어력을 보여온 금을 더했다.

S&P500 단일 투자 대비 변동성을 낮추고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여 더 견고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실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S&P500은 각각 42%, 44% 하락했지만, 금은 각각 22%, 16% 상승했다.

금이 장기 하락 국면에서 실질적 완충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금은 달러 약세 구간에서 구조적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 기반 자산인 S&P500의 환 리스크를 상쇄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내 금 보유 비중을 지속 확대하는 점 역시 금의 전략적 가치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총보수는 연 0.01%다. S&P500(90%)과 금(10%)을 매우 낮은 비용으로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런 9:1 조합을 통한 S&P500 지수와의 일별 수익률 상관계수가 0.99 수준이다. S&P500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하락 시 손실 폭을 줄여 장기 복리수익률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S&P500 ETF와 금 ETF를 각각 매수해 동일 비중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비중 유지를 위한 리밸런싱 과정에서도 과세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IWOOM 미국S&P500&GOLD ETF는 기존 S&P500 투자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한 전략적 코어 상품”이라며 “총보수 0.01%라는 초저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장기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래그십 ETF’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 10% 비중은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All Weather)’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다수의 자산 배분 연구에서도 장기 위험을 완화하고 복리 효율을 높이는 최적 수준으로 제시된 구간”이라며 “‘금융시장의 유일한 공짜 점심은 분산투자’라는 격언처럼, 금에 분산 투자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업그레이드된 S&P500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