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량 1위를 지키며 하반기 주도권을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2800만 대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절적 성수 효과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6300만 대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A 시리즈의 꾸준한 볼륨과 개선된 폴더블 신제품의 긍정적 반응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애플이 5700만 대로 뒤를 이었고,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저장용량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프로 시리즈의 디자인 차별화 역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샤오미(레드미·포코 포함)는 약 4500만 대로 3위를 기록했다. 오포(원플러스·리얼미 포함)는 인도와 동남아, 중남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약 4000만 대를 생산해 4위를 차지했다. 트랜션(TECNO·Infinix·itel)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신흥시장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29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며 5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즌을 겨냥한 재고 확충이 이어지겠지만,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특히 보급형 제품의 수익성을 압박해 성장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