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는 내년에도 금융주를 움직일 만한 굵지한 상법개정과 세제 개편이 대기하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했다.
3일 대신증권은 내년 금융업종 상반기 주요 키워드로 모험자본과 지속가능 배당성향, 손해율을 꼽았다.
먼저,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은행의 예·적금에 필적할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 키워드는 모험자본이라고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의 예·적금에 필적할 만한 신규 상품이 공급된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주요 대기업에서 발표한 것처럼 국내 투자가 상당히 활발해져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증권사의 투자자산 물색, 대기업들의 수백조 원 국내 투자를 고려했을 때 증권사가 자금공급 중개뿐만 아니라 직접투자까지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다"며 "IMA 같은 상품이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가져오진 않지만 회사채 매입의 주체로서 이를 토대로 퇴직연금, CMA 등 기업들과의 부수적인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문제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은행주로의 수급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환율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달러 인덱스와 무관하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거주민의 해외증권투자가 2, 3분기 크게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2차례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 은행주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험업종에 대해서는 장기보험손익이 안정적인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많은 보험사들이 연말 보험료 인상을 비롯한 상품구조 개편, 담보 축소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은 보험성숙도가 높고 판매하는 상품이 대동소이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 변화에 모든 보험사가 비슷한 방향성의 영향을 받는데, 이를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는 회사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회사일수록 손해율 하락 시기에 더 많은 보험손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