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이 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대산공장 물적분할 및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으로 중장기 효율성 개선은 기대되지만, 범용 화학 업황 자체는 여전히 회복 신호가 미약하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산 NCC(연간 110만 톤)를 사실상 셧다운하고 HD현대케미칼 설비와 통합 운용하면서 가동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황 자체는 단기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범용화학 시황은 중국 중심으로 약 100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예정돼 있어 큰 폭의 개선은 쉽지 않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로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자회사 적자가 소폭 줄어들 수는 있으나 본격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연결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지만, 전체 연결 기준으로는 “적자 폭이 줄어드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구조조정의 시작 자체는 긍정적 흐름이지만, 화학 시황은 공급 과잉이 지속된 지난 2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산 합병 효과나 인도네시아 신규 라인 수익성은 향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