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일 러우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유럽의 재무장, 중동 안보 자립, 아시아 군비 확장 기조는 구조적으로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무기 수요를 촉발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러-우 전쟁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2024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지출 규모는 각각 7.1%, 34.5% 수준이다. 합산 국방지출은 약 2137억 달러로 세계 군비지출의 약 7.9%를 차지한다.
채 연구원은 "거대한 흐름(군비 증강)의 배경에는 과거와 달리 국제 질서를 주도해 온 미국이 더 선택적인 개입을 선호하게 된 변화가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를 기점으로 미국의 전략적 초점은 아시아로 이동했으며 이는 초당적인 대중 견제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전략 경쟁이 끝나지 않는 한 미국의 안보 우산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 우호국들은 중장기적으로 군비지출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러-우 전쟁 경과를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의 방향성 자체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