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변동성 장세에 주가 안정적 행보…증권가 “비중확대”

입력 2025-11-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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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합의 등 주가 탄력 전망

11월 국내 주요 대형주가 출렁이는 중에도 지주회사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여야 간 배당소득 분리과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지주사 매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3일 25만3000원에서 28일 26만5500원으로 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는 28만2500원에서 29만8000원으로 5.5%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62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14.5% 내려간 것과 대비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주가는 3일 22만6500원에서 28일 22만5000원으로 0.7% 하락했지만, 삼성전자가 9.5% 떨어진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

또 지주회사 LG(-4.4%)는 핵심 자회사 LG화학(-4.8%)보다, HD현대(-10.3%)는 HD현대일렉트릭(-18.3%)보다 낙폭이 작았다. 한화(-18.8%)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2%)처럼 예외도 있긴 하나 지주사들은 대체로 최근의 하락장에 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나아가 내년 지주사 주가 전망이 더 밝다고 보면서 ‘비중 확대’ 의견을 잇달아 내놓았다.

올해 1, 2차 상법 개정으로 인해 주주가치 보호와 제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가 28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 합의가 이뤄져 지주사가 새삼 재평가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28일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50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최고 세율을 30%로 적용하는 세제개편안에 합의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은 배당 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 성향 25% 및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에 적용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도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 지주사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주사 주가는 두 차례 상법 개정 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3차 상법 개정이 이뤄져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가 일괄 소각된다면 자사주 악용을 방지하고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계기가 돼 지주사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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