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플레이브⋯홍콩 화재 참사에 韓 가요계 기부 행렬 [종합]

▲그룹 에스파(왼쪽부터), 스트레이 키즈, 플레이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블래스트)

77년 만에 발생한 홍콩 최악의 화재 참사 '홍콩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에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모금액만 20억 원을 넘어섰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27일) 중국홍콩적십자회에 100만 홍콩달러(약 2억 원)를 기부하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현지 화재 구조 및 후속 임시 안치, 생활 물자 보급 등의 작업 지원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 6개 레이블(빅히트 뮤직·빌리프랩·쏘스뮤직·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KOZ 엔터테인먼트·어도어)은 28일 "홍콩 화재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 사고 지역의 피해가 조속히 수습되고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브 레이블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약 266만 홍콩달러(5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홍콩 비영리단체와 함께 화재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100만 홍콩달러(약 2억 원)를 기부, 웨이보를 통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피해가 속출해 슬픔이 깊다. 희생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웨이보에 "홍콩의 대형 화재로 사랑하는 사람과 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JYP엔터테인먼트는 긴급 구조 및 재난 후 재건을 위해 중국 비전 홍콩에 200만 홍콩달러(한화 3억7700만 원)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웨이크원도 화재 참사 유가족 지원을 위해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국내 가요 기획사들이 기부에 앞장 선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의 손길도 더해졌다.

중화권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홍콩의 재해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슈퍼주니어와 엘프(팬덤명)의 이름으로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해 후속 지원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홍콩에서 들려오는 가슴 아픈 소식에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유가족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고 무사히 회복되길 기원한다"며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중화권 멤버 우기, 슈화가 속한 아이들도 홍콩 참사와 관련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중국 포선재단은 28일 공식 SNS를 통해 "아이들이 재단을 통해 100만 위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우기는 자신의 SNS에 "아무 일 없으시길 바란다"고 직접 위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인 멤버 닝닝이 속한 에스파는 50만 홍콩달러(약 9000만 원)를, 라이즈는 25만 홍콩달러(약 4708만 원)를 각각 기부하며 화재 진화 및 구호활동을 지원했다. 웨이션브이(WayV) 역시 홍콩 적십자사에 25만 홍콩달러를 쾌척했다.

제로베이스원의 중국인 멤버 장하오 역시 기부금을 전달했다. 중국 포선재단은 "선행 아티스트 장하오가 구조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공지했다.

홍콩 출신 갓세븐 잭슨은 본인의 브랜드와 함께 100만 홍콩달러를 현지 병원에 전달,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도 공식 웨이보에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구조를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해 주신 분들께 깊은 존경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고, 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홍콩 팬들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 중국 홍콩 적십자회에 25만 홍콩달러를 기부하고자 한다"고 했다.

소속사 INB100도 소속 가수 첸·백현·시우민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중국홍콩적십자회에 5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 난 불로 최소 9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엠넷 마마 어워즈' 측은 행사 취소나 연기 없이 레드카펫 행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5 마마 어워즈' 측은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