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이사회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국가의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4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22유로인 입장료는 32유로가 된다.
입장료 인상의 주된 이유는 시설 보수와 개선 작업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월 대대적인 루브르 박물관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EU 역외 거주자들에게 받던 입장료를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시설을 보완하고 관광객 과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지난달 대낮에 도둑들이 침입해 약 1억200만 달러(약 1501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박물관의 보안 취약성과 인프라 노후가 질타를 받았고, 입장료 인상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박물과 측은 현재까지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BBC방송은 “지난달 강도 사건 조사 결과, 박물관은 새로운 작품 구매에는 훨씬 더 많은 돈을 쓰면서도 유지 관리나 복원에는 적은 비용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대대적인 개편에는 수억 유로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고 입장료 인상으로 매년 수백만 유로가 여기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