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뜬 주금공⋯"굿즈 받으러 왔다가 보금자리론 알고 가요" [가보니]

입력 2025-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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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첫 팝업스토어 성수동 '북적'…2030 공략
OX 퀴즈·내 집 마련 테스트 체험형 콘텐츠 인기
김경환 사장 "청년층 소통…내년 부산도 진행 검토"

▲방문객들이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 팝업스토어에서 보금자리론 등 주요 정책금융 상품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박민석 기자 mins@)
▲방문객들이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 팝업스토어에서 보금자리론 등 주요 정책금융 상품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박민석 기자 mins@)

"키링 준다길래 들어왔다 보금자리론이 뭔지 알게 됐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거리.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와 각종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꼽히는 이곳에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28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030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이 이색적인 시도에 젊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현장은 종일 북적였다.

주금공 설립 이래 처음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2030세대 눈높이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졌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책금융을 접하도록 유도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전시존이 관람객을 맞았다. 벽면에는 주택연금, 전세자금보증 등 공사의 주요 사업과 보금자리론 등 대표 정책모기지 상품이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정리돼 있었다.

가장 호응이 뜨거웠던 곳은 'OX 퀴즈'였다. 전시존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맞히면 공사의 대표 캐릭터인 '꼬박이'와 '주하' 인형 키링을 받을 수 있어서다.

▲20대 방문객들이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 팝업스토어에서 공사 관련 OX퀴즈를 풀고 있다. (박민석 기자 mins@)
▲20대 방문객들이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 팝업스토어에서 공사 관련 OX퀴즈를 풀고 있다. (박민석 기자 mins@)

"보금자리론은 유주택자도 신청 가능하다? O, X?"

진행자의 질문에 방문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정답을 외쳤고 정답을 맞힌 이들은 굿즈를 손에 쥔 채 환호했다. 현장에서는 퀴즈 참여를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20대 방문객은 "공기업 홍보관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굿즈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굿즈 수령 후에는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 키오스크와 '살고 싶은 집 그리기' 체험존으로 동선이 이어졌다. 특히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는 MBTI 검사 방식을 차용해 질문 응답에 따라 '부동산 사냥꾼'(투자 중심형) 등 자신의 주거 성향을 분석해줘 관심을 끌었다.

주금공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 배경에는 최근 2030 세대가 정책금융의 핵심 수요층으로 급부상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주금공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2조1074억 원으로 전년 동기(3469억 원) 대비 여섯 배 이상 폭증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정책 상품을 찾는 2030 무주택 실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청년층 맞춤형 홍보의 일환으로 주금공은 올해 처음 대학생 홍보 서포터즈를 꾸려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단순히 정책을 주입하는 방식으로는 2030 세대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굿즈와 체험을 매개로 정책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경환 사장과 이환석 부사장 방문해 OX퀴즈와 진단 테스트를 체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성과를 확인해 HF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소통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금공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30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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