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 속에서도 개인은 7.2조 샀다… K반도체 베팅한 이유

입력 2025-1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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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정=매수 기회’ 판단 확산
씨티·CLSA·모건스탠리 잇단 목표가 상향
“메모리 초호황 흔들리지 않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며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가 흔들리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11월 들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은 차익 실현을 확대하며 대거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7조 원 넘게 쓸어 담았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과 별개로 ‘지금이 장기 매수 기회’라는 개인의 판단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강한 업황 신뢰와 목표주가 상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3일~26일) SK하이닉스는 62만 원에서 52만4000원으로 15%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11만1100원에서 10만2800원으로 7% 내렸다. AI 버블 논란이 확산하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개인은 SK하이닉스를 6조186억 원, 삼성전자를 1조1806억 원 순매수해 총 7조1992억 원을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조4246억 원, 삼성전자를 1조8586억 원 순매도해 총 10조2832억 원을 던졌다. 외국인은 ‘차익 실현’, 개인은 ‘바겐세일’로 해석하며 수급이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빅테크 거품론과 연결되면서 국내 반도체 펀더멘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글로벌 IB들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업황 자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특히 개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IB들과 국내 증권사들의 일제 목표가 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그룹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만 원, SK하이닉스를 83만 원으로 상향하며 “AI 서버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은 최소 2~3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계 CLSA도 삼성전자는 15만 원, SK하이닉스는 84만5000원으로 조정하며 “HBM3EㆍHBM4 기술 우위가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AI 메모리 투자 사이클은 기존 IT 경기와 달리 구조적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고, JP모건은 “향후 최소 2년간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초과수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계 맥쿼리는 “한국 메모리 기업은 고마진 고객 중심 공급 전략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초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4만4000원, 73만 원으로 상향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이는 새로운 주가 고점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패턴”이라며 “AI 인프라 확대가 가격ㆍ실적ㆍ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비슷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 16만 원을 제시했다. 구글 TPUㆍ브로드컴ㆍ아마존ㆍ메타 등 북미 AI 기업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구글 AI 생태계 확장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전망은 더 밝다는 평가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87만 원으로 19% 상향하며 “4분기 D램 수요는 공급의 3배를 넘고, 2027년까지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BM4 경쟁사 진입 지연으로 시장 지배력 유지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사이클 훼손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되기 직전 나타나는 정상적인 가격 조정 구간”이라며 “향후 2~3년간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구조적 국면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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