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일 전 직무대행은 1982년 KBO 출범 당시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프로야구 제도 설계와 조직 기반 구축에 핵심 역할을 했다. 유족이 이번에 기부한 자료들은 프로야구 창설 준비 단계부터 출범 이후 여러 해에 걸친 행정 문서와 야구 관련 기록으로 구성돼, 초기 한국프로야구의 형성과 발전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기증품 가운데에는 1981년 작성된 ‘한국프로야구 창립계획’ 원본을 비롯해 1982년 선수권대회 전야제·개막식 행사안 등 창립기 핵심 문서 약 270점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초대 사무총장 임명장과 출입증, 재임 당시 작성한 야구수첩·업무노트, 상패·메달·야구공 등 개인 소장품도 함께 전달됐다.

기증된 기록물은 KBO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며, 향후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전시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랜 숙원 사업이던 한국야구박물관은 올해 9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KBO는 기장군과 협력해 야구팬이 즐겨 찾는 문화·역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KBO는 한국야구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는 각종 유물 기증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기증을 희망하는 이는 KBO 정책지원팀 박물관 파트 아카이브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