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전문가들, "지금은 청약통장 사용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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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한 부동산 시장 활황세가 오지 않은데 따라 청약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예비 청약자들에게 전문가들은 'OK' 싸인을 내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만 2만여 가구가 공급되는 등 올 가을 이후 풍성한 '분양 잔치'가 예고돼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고심 중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아직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최대 고민꺼리다. 이에 따라 추가 하락세가 있을 경우 현재보다 싼 값에 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점으로 인해 예비청약자들의 통장 사용은 더욱 망설여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사용을 고려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낮은 분양가가 이 같은 조언의 근거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택지의 중소형 공급물량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후반에서 1100만원 선이며 중대형 물량도 3.3㎡당 13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시장 환경에 따라 유동적인 기존 재고주택의 시세와는 달리 '제조 원가'에 해당하는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물량은 5년 이상의 전매제한 기간이 걸린다. 하지만 비 상한제 물량의 경우도 입주때까지 공사기간과 양도세 비과세 기간인 3년을 채우려면 5~6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더욱이 분양가 하향세는 최근의 경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쏟아지는 분양물량은 대부분 3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친 물량으로 더이상 분양 시기를 늦춘다면 분양가를 낮춰 생기는 손실보다 금융비용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물량이 소진되면 분양가는 다소라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국토해양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1년여 만에 인상한 것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가시권에 들어있는 것도 분양권 상승의 전주곡으로 지적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2007년에 공급된 물량은 충청권도 3.3㎡당 1000만원이 넘는 비정상적인 분양가가 나타났지만 이 같은 분양가 거품은 2년간의 부동산시장 불황기를 맞아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하지만 올 가을 묵은 분양물량이 모두 소진된 후의 공급물량은 분양가가 여전히 낮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집값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는 최근 수도권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전세가 오름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통상 주택시장에서 전세가 상승은 매매가 상승에 선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매매가와 달리 수요-공급 원칙에서 결정되는 전세가 상승은 매매가 오름세에 영향을 끼칠 수 밖 없다. 따라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전세가 상승세는 내년 봄 주택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러한 조짐은 주택 경매 낙찰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월 서울지역 감정가 6억 원 이하 중소형아파트(전용 85㎡이하)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2.03%로 7월(89%)에 비해 3.03%p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경매시장 역시 실거래 시장보다 선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모두 강세를 보이는 '대세상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소형 아파트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경매시장에서 재건축이 아닌 중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장기적인 투자가치면에서 중소형 주택이 관심을 받는다는 증거"라며 "이같은 동향을 볼 때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4대 보금자리 시범지구와 별내지구, 청라, 영종지구 등 우수한 물량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것도 청약통장 사용시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수목부동산 연구소 양은열 소장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 선에서 노려볼 만한 알짜 물량이 많다"며 "전매제한이 긴 만큼 단타 매매보다는 실거주를 겸한 투자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올 가을은 놓칠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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