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주간(11월 17일~21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78% 하락해 897.90에서 863.95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7억 원, 148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377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주와 바이오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에스피지가 55.22% 급등하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로봇 산업용 정밀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와 나브테스코가 독점하던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하며 SR 감속기와 SH 감속기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엔비디아-삼성전자 간 AI 로봇 협력 가능성이 부각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53.86%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바이오 물질 동결 경화 방식 바이오프린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아 세계 최대 당뇨발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졌다. 상장 6개월 만에 주가가 5배 급등했으며, 중국 내 1억4798만 명의 당뇨병 환자와 1200만 명의 당뇨발 치료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부T&D는 44.32% 올랐다. 중일 외교 갈등으로 일본 관광 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증가 기대감이 작용했다. 3분기 호텔 부문 영업이익률이 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실적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이 목표가를 1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피아이엠(40.62%)과 제이스텍(38.82%)도 로봇 관련 테마 부각으로 동반 상승했다. 특히 한국피아이엠은 MIM(금속 사출 성형) 기술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수요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케어젠은 28.62% 올랐다. 580억원 규모의 경구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코글루타이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하락 상위 종목으로는 세나테크놀로지가 33.54%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 초기 비상장 물량의 대규모 매도 출회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기관과 기타법인이 상장 직후부터 대규모 매도를 지속한 것이 직접적인 하락 요인이었다.
동일스틸럭스는 31.43% 하락했다. 신사업인 로봇·MRO 사업 추진 중단과 관계사 대선조선의 워크아웃 여파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본업에서도 2023년 33억원, 2024년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년간 현금 창출에 실패한 점과 유상증자 조달 규모가 35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축소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