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12월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며 “예상보다 큰 규모의 재정지출은 일본 시중금리 상승세를 자극하며 엔화 약세 및 JGB 금리 상승을 추가로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됐으나,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인 10~11월 고용 및 물가지표는 FOMC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셧다운 종료 이후 TGA(재무부 일반계정) 잔고 사용이 재개되고 단기 유동성이 일부 개선됐음에도 위험선호 심리는 제한된 모습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인하 기대가 30%대로 축소된 가운데 CME Fed Watch 기준 기대 확률이 크게 낮아졌고, 여기에 최근 엔화 약세 폭 확대가 달러가치의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엔저 심화는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엔저가 지속될 경우 엔화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일본은행(BOJ) 위원들 발언을 고려하면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비둘기파 성향의 다카이치 내각 아래 BOJ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총 21조3000억 엔 규모의 종합 경제대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보장·물가대응에 11조7000억 엔, 위기관리 및 성장투자에 7조2000억 엔, 국방·외교역 강화에 1조7000억 엔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소득세 과세 기준 상향에 따른 1조2000억 엔 규모 감세와 유류세 폐지를 통한 1조5000억 엔 세금 절감도 포함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금정위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엔화자산 변동성 확대, 엔캐리 자금 이동 속도 증가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