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하기 위한 '팀 부산(Team Busan) 2기' 발대식을 열고 ‘통합부산관’의 본격 운영을 선언했다. 지역 혁신기업을 ‘원팀’으로 묶어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부산 산업 생태계에 활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원지'에서 발대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을 비롯해 참가기업 대표, 산하기관장, 지역 대학단장, 서포터스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무대 도약을 향한 첫 걸음을 함께한다. 스페이스 원지는 100년 된 영도항 창고를 문화·전시공간으로 재창조한 곳으로, 도시가 추구하는 '혁신의 상징'’을 더한다는 점에서 자리 선택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처음 운영된 '통합부산관'의 성과는 적지 않았다. 부산 기업 23곳이 참여해 112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고, 6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부산시는 이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 CES 2026에서는 혁신상 11개사, 최고혁신상 2개사 배출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발대식은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지난해 참가 선배기업 ㈜뉴에너지가 CES 참가 경험과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며 후배 기업의 실전 감각을 높인다.
2부에서는 통합부산관 준비 현황 보고, 사전 역량 강화 교육 사례 발표, 영어 IR 피칭, 혁신상 수상 전략 발표 등 실질적 준비 과정이 이어진다.
3부에서는 참가기업과 서포터스가 함께하는 현장 네트워킹이 마련돼 교류와 협업의 폭을 넓힌다.
부산시는 올 CES보다 참여 기업을 23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고, 지역대학 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해 지산학 협력 기반의 글로벌 진출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지속가능한 혁신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둔 설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팀 부산이 매년 축적하는 경험과 네트워크가 도시의 대표 혁신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CES 2026의 공식 슬로건인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처럼, 부산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준비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