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0일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인공지능(AI) 관련주 시간 외 반등 흐름을 반영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업종 등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 최대치인 57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 속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회해 최근 부각한 AI 버블론 우려를 완화하는 기제로 작용했다”며 “시간 외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대 상승했고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사 주가도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버블 논란과 단기 자금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 지난달 약 20% 급등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4.3%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으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월 말 11.7배에서 최근 10.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3.0% 상승했다”며 “국내 상장사 이익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조정 여파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경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이 순차적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21일 9월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시작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9월 내구재 주문, 10월 구인·구직보고서(JOLTs) 등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