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8일 국내 증시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와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단에서는 전날 상승분들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업종단에서는 개별 이슈와 그간의 주가 낙폭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내린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0.92% 하락한 6672.41, 나스닥 지수는 0.84% 밀린 2만2708.07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워런 버핏의 알파벳 지분 매입 소식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간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둔 엇갈린 발언과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의 올해 3분기 엔비디아 지분 축소,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등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09개 헤지펀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현황)를 분석한 결과 161곳은 엔비디아 투자를 늘렸고 160곳은 줄였다. 이들은 “AI주 지분 축소는 AI 산업 버블 논란의 확산 중인 시점에서 관련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시에 아마존이 최초로 발행한 150억 달러 회사채의 경우, 수요 입찰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아직 AI 성장 스토리가 유효함을 시사한다”며 “이번 주(17~21일)에도 AI 관련 뉴스 플로우가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에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던 3분기 실적 시즌은 순조롭게 종료된 모습”이라며 “그 결과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월 말 350조 원에서 이달 17일 현재 409조 원으로 약 17% 상향 조정돼 이익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주가도 이익 증가율과 비슷하게 19%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률과 이익 컨센서스 증가율 간 괴리가 좁혀진 상황”이라며 “실적 시즌은 종료돼 당분간 매크로, 엔비디아 실적 등 미국발 재료에 증시 향방이 좌우될 전망으로,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 대응은 후순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