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분당만 경쟁률 불티…청약시장 뚜렷한 양극화

입력 2025-11-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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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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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일부 지역으로만 수요자가 쏠리는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 등에서는 수만 명이 몰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미달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13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9.56대 1을 기록했다. 총 8390가구 모집에 8만245명이 접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준수한 성적표를 냈으나 단지별 격차는 상당히 컸다.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두 곳을 포함해 5개 단지는 평균 이상이었지만 나머지 8개 단지는 대부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6곳은 소수점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230가구 일반분양에 5만4631명이 접수해 23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했으며 전용면적 84㎡ B 531.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84㎡ A형(457.3대 1)과 84㎡ C형(413.5대 1)도 400대 1이 넘었다.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들어서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18억4900만~21억3100만 원, 전용 84㎡ 26억3700만~27억4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대 30억 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00.45대 1의 경쟁률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뒤를 이었다. 47가구에 4721명이 접수하며 1순위 마감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5억~26억 원대로 고분양가 지적이 있었으나 큰 인기를 얻었다.

'10·15 부동산 대책' 규제지역 시행 전 분양 승인을 받아 실거주 의무 등에서 자유롭고 정자역 초역세권이란 입지가 수요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17.42대 1)와 대전 유성구 '도룡자이 라피크'(16.99대 1)도 17대 1 안팎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지와 규모 등이 뛰어나고 도룡자이 라피크는 대전 내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도룡동에 9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란 점이 인기 배경이다.

반대로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1577가구 모집에 52명만 접수해 경쟁률이 0.03대 1에 불과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0.56대 1), 경기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0.58대 1), 전남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여수'(0.77대 1), 부산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0.51대 1)도 소수점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요자들이 서울이나 수도권 또는 지역 내 상급지에만 관심을 보이고 나머지는 외면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0·15 대책 이전 인허가로 규제를 일부 피한 단지들은 막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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