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관세 소송 등 좁아진 입지 확대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공방 탓에 시작된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 공화당(여당)과 민주당(야당)이 팽팽한 공방을 벌여온 끝에 야당이 한발 물러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이같이 밝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향해 "당신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모두에게 매우 큰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날 상원에서는 민주당 일부 의원의 이탈표 덕에 정부 셧다운을 끝낼 수 있는 예산안이 가결 처리됐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종료 절차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SPN '팻 맥아피 쇼' 인터뷰에 출연 "우리는 정부를 열게 됨으로써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며 "그들(민주당)은 재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원이 곧 표결할 것이고 아마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다음에는 당연히 내가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12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때 셧다운이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셧다운 국면에서 '오바마 케어(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지급 연장을 요구했던 것을 두고 "감옥, 갱단, 정신병원에서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들을 위해 1조5000억 달러의 의료비 등을 주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한 바 있다.
셧다운 사태는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달 5일 종전 최장(35일) 기록을 넘어섰고 이날로 42일째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