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삶은 '안정적인 직장'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여가 생활에서는 '동영상 시청'과 '휴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적 교류가 늘어도 10명 중 4명 정도가 외롭다고 응답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국민들이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으로 '수입'(40.0%)이 1위를 차지했다.
'안정성'(23.3%)이 그 뒤를 이었다. '적성·흥미'(13.5%)는 3순위였다. 13~34세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28.7%)이었다. '공기업'(18.6%), '국가기관'(15.8%) 순으로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묻는 질문에는 19세 이상 인구의 46.5%가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다'고 응답해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여전했다.
다만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19.2%로 2년 전(18.2%)보다 소폭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도 38.3%로 2년 전(35.1%)보다 3.2%포인트(p) 상승했다.
여가 생활에서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컸다. 현재 주중(85.9%)과 주말(75.6%) 모두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압도적인 1위 여가 활동이었으며, '휴식'(주중 71.5%, 주말 71.6%)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는 '관광 활동'(65.7%)과 '취미·자기 개발 활동'(41.7%)이 꼽혀 수동적인 휴식보다는 능동적인 활동을 갈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년간 국내관광 경험률(70.2%)과 해외여행 경험률(31.5%)은 2년 전보다 각각 3.5%p, 16.4%p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여가생활 만족도는 39.4%로 2년 전(34.3%)보다 5.1%p 증가했다. 그러나 20대 이상 성인이 여가에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48.7%)으로, 10대가 '시간 부족'(56.9%)을 꼽은 것과 대조됐다.
사회적 교류와 참여는 양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률은 26.1%, 자원봉사활동 경험률은 14.4%로 2년 전보다 각각 2.4%p, 3.8%p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고립감은 심화됐다.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자주' 외롭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특히 외로움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60세 이상에서는 42.2%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6%로 2년 전(58.1%)보다 3.5%p 줄어 사회적 신뢰가 약화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