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실마리⋯트럼프 "타협안 수용할 것"

민주당 중도파, 여당 공화당 제안 일부 수용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12월 표결도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를 끝내기 위해 상원이 최종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협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 연방상원에서 여당인 공화당은 야당인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과 함께 '임시 예산' 처리를 위한 첫 단계 '절차 표결'을 가결했다. 이들이 합의한 예산안은 2026 회계연도 연간 예산안 가운데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일부 부처 예산이다. 농무부 예산안 3건과 내년 1월 30일까지의 연방정부 임시예산안 등이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은 이를 대신해 건강보험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해 △12월 중 상원 표결 △셧다운 이후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 등에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주고받기식 합의에 대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감옥에서 풀려나거나 갱단, 마약상 같은 사람들에게 1조5000억 달러를 퍼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길 원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해치는 일"이라며 '오바마 케어'를 거듭 비판했다.

상원에서 임시예산안 등이 최종 통과되면 이후 하원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으로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