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예정 4대 택지지구 입지 분석

예비 청약자들 선택 폭 넓은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 해야

올 가을 수도권 택지지구 여러 곳에서 대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수요자들은 살기 좋고,투자가치 높은 아파트 찾기에 분주하다. 또한 건설사들은 오랜 만에 찾아온 주택 분양시장 호황 장세에서 과연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에서 기대되는 지역은 수원 광교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인천청라지구 등 4곳이다. 모두 9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들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내 집마련이 절박한 실수요자와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 등의 관심이 뜨겁다. 예비 청약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 수원 광교신도시

판교와 인접해 있는 수원 광교신도시는 개발 기대감이 높아 가까운 분당, 용인 수지 등에서 갈아타기 위해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오는 2014년 신분당선 개통 호재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녹지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녹지율이 전체 면적의 41.4%에 달할 만큼 일산, 분당, 평촌 등 완성된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다만 최근 개통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으며, 기존에 이용되던 경부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 도로 정체가 극심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

올 가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한주택공사, 한양 등이 총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지구

올 상반기 분양에서 성공을 거뒀던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올 하반기 총 4262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청라지구는 국제금융업무단지, 스포츠·레저단지, 첨단화훼 단지를 조성한 자족적 신도시다. 이 때문에 지구 내에서 국제적 수준의 교통 인프라와 물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경인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인천 내 3개의 경제자유구역 중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인천에서는 서구, 계양구, 동구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다. 2010년 1월에는 인천국제공할철도 청라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인천, 검단, 일산, 파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북부의 주택벨트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진입시 출퇴근 시간에 교통정체가 심해 불편함이 있지만 2012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김포고속화도로가 신설되고, 김포 한강 신도시를 관통하는 경전철(2012년 완공목표)이 완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도시 안을 가로지르는 총길이 16㎞의 수로(水路)가 들어서고 그 주변은 다양한 수변공원과 실개천, 공원과 문화·쇼핑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 총 6030가구나 되는 대규모의 분양시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는 송도, 청라지구와 함께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자유무역지역을 비롯한 각종 국제물류기능과 산업, 레저 등이 있는 국제도시로 조성된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지인 청라지구나 송도지구와 달리 섬인 입지를 갖고 있는 만큼 교통문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줄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10월23일 개통할 인천대교 이용에 따른 도로 교통비 부담이 크다.

올 하반기 영종하늘도시에선 분양물량이 총 1만4027가구로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양, 한라건설, 현대건설, 동보주택건설 등 5개 건설사가 10월 동시 분양에 들어간다. 이 중 대형사인 현대건설은 A45블록에 가장 많은 162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