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급락에 대해 단기 조정 구간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일 주가 급락은 단순 영업이익 중심의 피상적 해석에 따른 오해이며, 증권사 실적의 본질을 보여주는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40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6% 감소했지만, 컨센서스(3021억 원)와 신한투자증권 자체 컨센서스(3258억 원)를 모두 상회했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수탁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18.4%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평균 수수료율은 국내 2.9bp(1bp=0.01%p), 해외 11bp 수준이었다.
총 예탁자산은 270조 원에 달하며, 이 중 해외주식 자산이 50조 원을 차지했다. WM 수수료는 21% 증가했고, 고객 총자산은 477조 원, 금융상품 잔고 206조 원으로 성장세가 뚜렷했다.
판교 알파돔 부동산 관련 펀드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호텔 관련 공정가치 손실이 동시에 반영됐지만, 평가·처분손익을 합산하면 930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판교 알파돔 펀드 처분이익은 영업외수익으로, LP(유한책임사원) 지분 매각분은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비 투자자산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손실과 이익이 점차 상계되며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7.6%, 주가순이익비율(PBR)을 1배로 제시하며 “단순 자본중개업을 넘어 자본공급자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는 구조는 실질적 이익 창출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두 기업 지분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합병비율에 따른 지분율 희석이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