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디지털 자산과 모험자본을 양축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진행된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가능성과 관련해 “성사된다면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보유 지분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를 선도할 잠재력이 있는 두 회사의 결합이 이뤄질 경우 주요 주주로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이어 “양사 결합이 현실화되면 보유 지분 가치가 높아질 뿐 아니라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Exit)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결합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자리에서 그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IMA 실사 절차를 마쳤으며,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A등급 이하 채권과 강소기업, 벤처캐피탈(VC) 조합 등 모험자본 자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CFO는 “이들 자산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반면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므로 시장 여건을 고려해 균형 있게 운용할 것”이라며 “기존 벤처투자·캐피탈 계열사 출자 경험을 바탕으로 리테일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 성향에 따라 저·중·고위험 상품을 세분화해 출시하고, 자산배분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 잔고는 8조3000억 원으로 매년 1조 원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무리한 확대보다는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라며 “안정적 자산 위주로 운용해 단기 수익성은 낮지만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WM(자산관리), 연금, IB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디지털자산·모험자본 양 분야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3분기 세전이익은 4472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8%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