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D-59. ‘다이어리 쇼핑’의 시기가 다시 돌아왔다. 같은 다이어리라도 사람마다 쓰는 방식은 다 다르다. 못 쓴 페이지를 뜯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짜에 크게 집착하지 않고 차곡차곡 일기를 채워 넣는 사람도 있다. 자유롭게 스티커를 붙이며 꾸미기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부터 꾸미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만년필로 깔끔하게 기록하는 사람까지 다이어리 취향도 제각각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 유형’을 먼저 찾는 것이 필수다. 잘 고른 다이어리 하나가 2026년 기록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에서 정리한 다이어리 유형에 따라 추천 제품을 정리했다.
다락방 유형 — “일기 쓰며 감성을 충전하고 싶어”
다락방 유형은 다이어리에 나의 생각과 일상을 감성적으로 기록하는 유형이다. 마치 소꿉친구를 대하듯 다이어리 앞에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사람이라면 차분한 색감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평소에는 바쁜데 한 번 앉았을 때 감정과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내는 스타일이라면 일기형 다이어리가 잘 맞는다. 일기형 다이어리는 먼슬리와 위클리 칸이 나뉘어 있지 않아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매일 한 페이지씩이라도 채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기록하는 것에 성취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위클리 다이어리가 효율적이다. 날짜 별로 칸이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한 주 단위로 일상을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다.
캐릭터룸 유형 — “꾸밀 시간은 없지만 귀여운 게 좋아”
다이어리는 꾸미고 싶지만, 막상 다이어리에 붙일 스티커를 고르고 마스킹 테이프를 자르다 보면 꾸미기 완성은 물론, 일기조차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가 삽입된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다이어리 속지부터 색감까지 디자인이 잘 잡혀 있어 꾸미기 부담을 확 줄여준다. 더불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들고 다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평소 만년필로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종이의 질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이라면 가죽형 다이어리가 딱 맞는다. 가죽형 다이어리는 만년필도 잘 번지지 않도록 종이가 두껍고, 표지 또한 가죽 소재로 튼튼한 내구성을 갖춰 오랜 시간 간직해도 손상이 없다. 책상 위에 오픈해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내년 ‘갓생 살기’가 목표라면 일정·목표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래너형 다이어리가 효율적이다. 매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하며 비교해볼 수 있는 ‘시간 일기’형 다이어리도 추천한다. 매일 조금씩 나의 시간을 기록하다보면 2026년이 끝나갈 때쯤에는 목표에 훨씬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