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투자 이익·ESS향 판매 증가로 흑자 전환

에코프로비엠이 내년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이와 함께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PT ESG) 지분 10%를 인수하며 418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영됐고, ESS 양극재 판매액이 전 분기 814억 원에서 3분기 1654억 원으로 10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에코프로그룹은 2022년부터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고, 연말부터는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투자를 시작한다.
또한 이달 완공 예정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내년 4월부터 제품 양산이 시작되며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헝가리 공장은 연산 5만4000t(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이날 컨콜에서 "지난달 22일 시제품 출하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년 2분기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고 하반기 추가로 라인 가동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저가 소재 경쟁력도 강화한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LMR은 개발 완료 후 양산 샘플 검증 단계이며, 수주가 확정되면 빠르게 양산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SS용 LFP 양극재 판매도 확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초로 양산급 4세대 LFP 양극재 생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연 4000t 규모 생산 라인을 구축해 다수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탈중국형'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도 완료해 연내 파일럿 라인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기존 하이니켈 제품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고전압 미드니켈, LMR, LFP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