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온스당 3984.43달러(약 570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금값이 주춤한 데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일부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세금 환급 서비스를 종료한 것과 연관된다. 1일 당국은 상하이 금 거래소와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구매한 금을 직접 팔거나 가공해 판매하는 금속 가공업체들에 공제하던 부가가치세를 다시 받겠다고 발표했다. 세금 환급을 종료하겠다는 당국의 변화는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인 중국 내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금값은 지난달 초 개인 매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가격은 온스당 4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합의 소식과 미국 빅테크 호실적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지자 최근 2주에 걸쳐 급락했다.
불리온볼트의 에이드리언 애쉬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의 금 수요가 올해 사상 최대 폭등 장세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해도 금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에서의 금 세금 변화는 세계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