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정KPMG는 기업의 비상장 단계부터 상장 이후 초기 안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IPO지원센터'를 이달 초 출범했다. 센터를 이끄는 강인혜 IPO지원센터장·전무는 "회계법인은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비상장사의 빈칸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무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 삼정KPMG 본사에서 진행한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회계 및 재무 준비 사항을 일괄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센터 설립 목적을 밝혔다. 센터는 온라인 콘텐츠와 함께 연 4회 오프라인 세션, 산업별 세미나를 통해 IPO 관련 최신 제도와 정책을 상시 업데이트하고, 기업의 상장부터 초기 안착까지 돕는다. 강 전무는 "일종의 회계팀장과 재무팀장 1인의 역할을 대신 수행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는 업계 최초로 감사위원 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업 감사위원들에게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 기업이 스스로 리스크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콘텐츠 △게임 △이커머스 △소비재 △제약·바이오 등 각 산업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이 비상장사의 IPO를 밀착 지원한다.
특히 정보통신사업3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강 전무는 해당 분야의 현장 이해를 십분 살리고 있다. 그는 "삼정KPMG는 4대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 중 유일하게 업종별 감사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산업 전문성에 기반한 지식(knowledge) 제공이 삼정의 강력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IPO 지정감사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회계처리 중 하나가 매출"이라며 "수익구조와 비즈니스모델 이해 관점에서 산업 전문성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예비 상장사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회계·공시 이슈로는 △수익인식의 적정성 △특수관계자 범위의 완전성 식별 및 거래액의 정확성 △주식선택권·전환상환우선주(RCPS) 평가를 꼽았다. 특히 주식선택권과 RCPS는 최초 평가가 잘못된 경우 그 수치가 누적 반영돼 추후 이를 수정하는 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기에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상장 허들이 높아진 것과 관련, 그는 예비 상장사에 다음의 '필수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매출기간 귀속의 적성성 △특수관계자의 완전한 파악 △투자약정(전환·상환·리픽싱 등) 조항의 재무제표 영향 사전 분석 △기업 주식·옵션 가치평가 수행 외부 전문가의 적격성 및 전문성 검증 △기본적인 내부통제 절차 수립 여부 등이다. 강 전무는 "기술특례 기업만 해도 예전에는 기술력 중심의 설명이 통했다면, 이제는 매출도 어느 정도 나와야 심사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현재 매출은 향후 수익 창출 전망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사업 계획과 충분한 증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정KPMG는 '공공서비스 제공자'를 표방하며 건전한 IPO 시장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강 전무는 "각 산업별 전문 파트너들과 함께 예비 상장사의 성공적 IPO와 코스닥 초기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며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통해 삼정KPMG와 센터, 파트너 모두가 함께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