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AI는 ‘누가 일하는가’ 재정의…신뢰가 생산성 향상의 출발점”

국내 기업의 10곳 중 8곳이 이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무 부문이 전체 부문 가운데 도입률 1위를 차지하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AI 활용의 선봉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인사·재무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NASDAQ: WDAY)는 30일 발표한 글로벌 연구 보고서 ‘AI 에이전트 인 더 워크포스 스터디(AI Agents in the Workforce Study)’의 한국 시장 주요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워크데이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78%가 AI 에이전트를 초기 프로덕션(42%) 또는 롤아웃 단계(36%)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Function) 부문은 83%가 도입 단계에 있으며, 향후 3년 내 67%의 기업이 재무 기획·보고 등 주요 기능 전반으로 활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워크데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를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신뢰 기반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의 71%는 편향·프라이버시·법적 규제 대응 등 윤리·거버넌스 이슈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면 기술적 장벽(11%), 재무적 장벽(3%)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재무 부문 응답자의 절반(50%)은 규제 준수를 AI 도입의 핵심 목표로 지목해, 신뢰 확보가 ROI(투자 대비 수익) 극대화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크데이는 이에 따라 IT 부서가 손쉽게 맞춤화할 수 있는 사전 구축형 AI 에이전트 솔루션과 명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결합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을 권장했다.
샨 무어티(Shan Moorthy) 워크데이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 우리는 ‘일하는 방식’뿐 아니라 ‘누가 일하는가’를 재정의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AI는 인간의 판단력과 리더십을 보완해 기업이 경험하지 못한 속도와 규모로 운영되도록 돕는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가치는 ‘신뢰’이며, 직원이 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때 비로소 신뢰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97%는 AI 에이전트가 생산성 향상에, 95%는 직원 만족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79%는 AI 에이전트 관리 주체로 IT·기술 부서가 적합하다고 답해, 거버넌스와 보안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워크데이는 “국내 기업들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장하면서도 높은 윤리 기준과 감사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업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