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역사의, 아시아 최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수상
- 공연예술스쿨 영상 프로덕션의 목적으로 제작된 작품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최성신, 이하 '청강대')가 지난 20일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의 올해로 35회를 맞는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한정국 감독(공연예술스쿨 교수)의 작품 <공무도하(公無渡河, A Poet of the River>가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청강대가 지원하고 안테나 스튜디오(대표 한정국)가 제작한 이 작품은 2023년 공연예술스쿨의 영상 프로덕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23명의 학생과 2023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프로덕션을 진행하였고 올해 초 후반 작업을 완료하였다. 이후 전 세계 8개 영화제에서 초청, 수상을 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올해로 35회를 맞는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명망 있는 영화제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데니스 호퍼 등의 명장이 거쳐 간 영화제로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의 캐릭터 중 하나인 ‘고고 유바리’는 이 영화제에 대한 헌사를 담을 정도로 영화인이 깊은 애정을 가진 영화제인다. 전 세계 500여 작품 중 38편이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그 중 한정국 감독의 <공무도하(公無渡河, A Poet of the River>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안테나 스튜디오’의 창립작인 이 작품 <공무도하>는 한국의 가장 오래된 가사 ‘공무도하가’와 무연고 탈북 청소년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한정국 감독이 기획, 제작, 각본, 연출, 편집하였고 영화 <십개월의 미래>,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용현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청강대 공연예술스쿨 교수인 한정국 감독은 교수창업으로 안테나 스튜디오를 창립하고 11월 학내에서 영상프로덕션을 진행, 23명의 재학생 그리고 스쿨 교수와 함께 영화 프로덕션을 진행했다. 이동재 연극영상연기전공의 교수는 배우이자 액팅 코치로, 김준태 뮤지컬연기전공의 교수 역시 배우이자 안무감독으로 영화에 힘을 실어주었다. 대부분의 배우와 스태프는 재학생으로 이루어졌고 부족함이 많은 상황이었으나 열정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친 후 약 8개월여의 후반 작업이 진행되었고 올해 2월 첫 시사를 진행하였다. 이후 영화제에 출품을 진행하였고 현재까지 세계 유수 8개 영화제에서 본선에 초청되거나 수상하였다. 그중 지난 20일,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제중에 가장 역사가 깊고 명성이 있는 제35회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공무도하>의 영화제 이력은 ▲2025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그랑프리 Grand Prix.) ▲2025 영국 에딘버러 Edinburgh Film Awards 본선 ▲2025 미국 워싱턴DC Immigration Film Festival, Washington 본선 ▲2025 불가리아 바르나 적십자 영화제 International Festival of Red Cross & Health Films 본선 ▲2025 미국 하와이 Hawaii International Film Awards 최우수작품상 ▲2025 부산여성영화제 본선 ▲2025 케냐 YOR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노미네이트 ▲2024 MITAK Film Festival, Seoul, Korea / 최우수작품상이다.
한정국 감독은 "영화는 '공무도하가'와 '무연고 탈북 청소년'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10대 소녀의 비극적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냉엄한 현실이 이들을 ‘백수광부(白首狂夫)’가 되도록 하는 것은 아닐지 함께 고민해 보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영화에 참여해준 스태프, 배우와 특히 처음 경험하는 현장이 낯설었을 학생도 저를 믿고 따라와 줘서 감사하다.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얻지 못했을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재직 중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프로덕션 중심 교육이라는 타 대학에 없는 현장 수준의 프로덕션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고 교육하는 교육철학이 아니었다면 제작되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감독이자 교수자로서 뿌듯한 마음이었다. 작품 제작과 해외 영화제 출품에 학교 본부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이런 기대하지 못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전찬일(영화평론가,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영화 평론가는 작품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7페이지에 달하는 평론을 통해 “<공무도하>에 보내는 연서…봉준호와 박찬욱, 이창동에 가 닿은 문제적 수작”, “한정국 감독은 ‘포스트-봉준호’와 나란히 ‘포스트-박찬욱’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친다”, “그 어떤 예술에서건 의당 요청되기 마련인 비판적 거리감과 흔치 않은 절제미, 그리고 걸출한 극적 리듬감”이라는 후한 비평을 남기며 "극장 배급을 통해 일반 관객과 꼭 만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공무도하>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부산여성영화제에 초청되어 내달 2일 일요일, 남포동 BNK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서 상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