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간 자동차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연내 관세 15% 발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부품 관세를 현행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했다.
앞서 영국은 올해 5월 8일 합의 후 6월 30일 발효까지 53일, 일본은 7월 22일 합의 후 9월 16일 발효까지 56일이 걸렸다. 평균 약 55일의 시차가 걸린 셈이다.
관세 협상이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함상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가서 도요타(차)를 사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일본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며 자국 내 생산 확대를 독려한 것이다.
관세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의 상대적 불리함도 걷히게 됐다. 업계에선 한일 간 관세 격차가 본격적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경우 국내 완성차의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