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송환 과정 "하마스 조작" 주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의 휴전이 19일째를 맞은 가운데 위기에 봉착했다. 인질 시신 송환이 늦어지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상대로 "즉시 강력한 공격"을 지시했다.
28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은 이스라엘 총리실 발표를 바탕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즉시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인질 송환 합의를 위반했다"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성명 발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성명 발표 이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10월 9일)한 지 19일 만에 일어났다.
전날 하마스는 국제적십자사(ICRC)를 통해 이스라엘에 시신 1구를 추가 송환했다. ICRC는 "하마스 측에서 시신이 담긴 관을 넘겨받아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군 주둔지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넘겨진 시신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3명 가운데 하나가 아닌 2023년 12월 숨진 채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희생자의 남아있던 신체 부위로 판명됐다. 이번 공격은 이 사실이 확인된 직후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시신을 찾으려는 것처럼 꾸며내면서도 실제로는 합의대로 시신을 인도하려 하지 않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중장비가 부족해 시신을 돌려보내지 못한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비난했다.
하마스 측은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우리가 합의를 위반했다는 거짓 비난을 멈추라"며 "우리는 인질 시신을 숨기거나 인도를 지연하는 데에 관심이 없으며, 합의를 전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