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표결 예정

테슬라 이사회가 27일(현지시간)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최고경영자(CEO)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상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없는 테슬라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를 고려해왔다”면서 “그것은 주주들이 원하는 미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덴홀름 의장은 또 “모든 기업이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업계 최고의 리더를 잃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계속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이 보상은 향후 10년간 일정한 시가총액과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다. 다음달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이 주식 보상을 모두 받게 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의 약 13%에서 최대 25% 이상으로 높아진다.
테슬라의 제안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1월 머스크 CEO의 유임과 보상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는 머스크와 10차례 회의를 열어 그의 테슬라 내 역할과 보상 구조에 대해 논의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