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후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도가 우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18.1달러(2.9%) 하락한 온스당 40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985.9달러를 기록하면서 10일 이래 약 2주만에 심리적인 고비인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연기와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보류를 맞바꾸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만나 무역협정에 대해 추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귀금속 거래 담당 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감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