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 제시에 나선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일(27일) 있을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대아세안 중시 기조 보여주는 데뷔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대외국가와 맺는 최고의 관계"라며 "우리가 이번에 발표할 비전은 CSP라는 약자를 활용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SP 비전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영문 앞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for dreams and hope)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ecurity)를 의미한다.
위 실장은 "'C'에서는 아세안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제도적 틀을 지원하고 '한-아세안 1500만 명 교류 시대'를 열어갈 비전 제시한다"며 "'S'에선 '한-아세안 3000억 달러(약 432조 원) 교역 시대'를 여는 양적·질적 성장 비전을 제시한다"고 역설했다.
또 "P에서는 역내 안정,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초국가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 경찰과 아세아나폴의 합동 수사 공조를 포함한 한-아세안 간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위 실장은 "2029년 한-아세안 관계 수립 40주년을 바라보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천명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아세안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기초해 출범 초부터 아세안 정상들과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한·중·일 교류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도 나선다. 위 실장은 "(해당 회의가) 지난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등에서 역내 위기 극복 제도로 활용됐음을 주목해 금융과 식량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분야를 제시할 것"이라며 "아세안+3 정상회의는 우리가 중·일과 대등한 파트너로 아세안과 외교하는 무대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