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기업 호실적 등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다.
24일 오전 9시3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9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52주 신고가인 9만9900원을 기록하는 등 1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11만~14만 원 수준으로 제시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김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컨벤셔널 디램(DRAM)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2026년 DDR5 마진이 HBM3E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역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엔비디아, 오픈AI, AMD, 브로드컴 등 빅테크 업체들의 HBM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AI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파운드리 송급선 다변화 전략에 따른 A15, A16 칩 수주와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 S26 탑재로 삼성 파운드리 사업이 바닥을 확인하며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업체간 AI 협력 확대는 다변화된 고객 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54% 증가한 50만5000원으로 50만 원의 벽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메모리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지어 상향했다. 21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55만 원으로 높였고, 22일 유안타증권 57만 원, 23일 LS증권 61만 원, IBK투자증권 70만 원 등 상향 전망이 이어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SK하이닉스는 디램, 낸드(NAND)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