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또 다른 ‘문화유산 대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물 보안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AI·빅데이터·사이버 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유물 주변의 비정상적 행동을 인식하고 사전에 경보를 발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 문화부는 성명에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비정상적이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감지하고 예측 경보를 작동할 수 있도록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도입을 고려 중인 이 AI 기반 보안 시스템은 특별히 훈련된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행동 패턴과 위험 신호를 점점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 도입을 위해 문화부는 유럽으로부터 지원받은 7000만 유로(약 116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도둑이 사다리차와 전기톱 등을 이용해 박물관에 침입한 뒤 약 7분 만에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고가의 보석류 8점을 훔쳐 달아났으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