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반등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크게 불어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어서며 ‘코스피 랠리’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이달 기준 262개사로, 1월(259개사) 대비 3곳 늘었다.
보유 종목 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평균 지분율은 7.3%에서 7.5%로 0.2%포인트 상승했고, 지분가치는 129조1610억 원에서 210조8512억 원으로 63.2%(81조6903억 원) 급증했다.
지분을 확대한 기업은 162곳, 축소한 곳은 76곳이었다.
상위 10대 종목이 전체 지분가치의 47.1%를 차지했으며, 이 중 삼성전자(20.2%)와 SK하이닉스(10.7%) 두 기업이 30.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7.3%에서 7.6%로 소폭 늘었지만, 지분가치는 23조 원에서 42조5000억 원으로 84.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분율이 7.6%에서 7.3%로 다소 줄었으나, 지분가치는 9조5000억 원에서 22조6000억 원으로 136% 뛰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조9천734억원, 15.5%↑), 삼성바이오로직스(5조8천527억원, 25.2%↑), 두산에너빌리티(4조1천887억원, 407.6%↑)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분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IT·전기전자(9곳), 조선·기계·설비(5곳), 서비스(3곳) 업종에 몰렸고, 제약·이차전지 업종의 주요 종목은 투자 비중이 축소됐다.
셀트리온은 지분율이 6.8%에서 6.6%로, 지분가치는 2조6264억 원으로 5% 감소했고, 삼성SDI는 7.4%에서 6.8%로 내려가며 지분가치가 1조2135억 원(-3.8%) 줄었다.
업종별 평균 지분율은 연초 △증권(9.4%) △식음료(9.1%) △유통(8.8%) △조선·기계·설비(8.4%)에서 최근에는 △유통(9.8%) △증권(9.1%) △식음료(8.7%) △조선·기계·설비(8.7%) 순으로 재편됐다.
리더스인덱스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코스피 랠리 수혜를 입으며 크게 늘었다"며 "올해 국민연금은 IT와 조선 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제약, 이차전지 등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