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3분기 글로벌 IPO 시장 활기…美·印 중심 반등세 주도, 韓 견조한 성장세"

입력 2025-10-20 09: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공=EY한영)
(제공=EY한영)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올 3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관세·금리·부채 우려를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통화정책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이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IPO는 총 370건이 성사돼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조달 금액은 48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했다. 올해 들어 1~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914건, 1101억 달러를 조달해 각각 전년 대비 5%, 41% 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미국 IPO 시장은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부진을 딛고 신규 상장과 공모 건수가 크게 늘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높은 공모가 책정, 상장 후 주가 강세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도 역시 내수 경기 호조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인도 IPO 건수는 2분기 대비 3배, 조달 금액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에만 총 146건이 성사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화권과 중동 지역은 안정세를 유지했고, 유럽은 규제 개혁과 거시경제 개선 영향으로 점진적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한국은 대형 IPO와 기술·산업재 섹터 중심의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동안 총 18건의 IPO가 이뤄져 약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건수는 56건으로 17% 상승, 조달금액은 25억 달러로 18% 상승했다. 섹터별로는 산업재가 건수 기준에서 가장 활발했으며, 테크놀로지가 조달 금액 측면에서 견인했다. 상장 기업들은 첨단 제조, 반도체 솔루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이 융합된 기술 중심 기업이 주를 이뤘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3분기 누적 코스피 IPO 수익률은 43.9%로 글로벌 거래소 중 4위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44.7%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 겸 IPO 리더는 "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상장 시도가 늘고 있는 한편, 한국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들이 현지 상장하거나 역으로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자본 유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강화된 시장 심사에 대비하려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견고한 펀더멘털을 구축하는 동시에, IPO와 M&A를 병행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상장 절차 간소화와 혁신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각국 규제당국은 투자자 보호 기준을 강화하며 혁신과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꾀하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모펀드 운용사(PE)들도 M&A나 구주 매각 중심에서 벗어나 IPO를 주요 엑시트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올해 1~9월 기준 PE 펀딩을 받은 IPO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중화권, 북유럽 지역에서 급증했다. 또한 AI와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적응한 섹터에서 상장 후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이 견조하게 이어지며, PE들이 IPO를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단기 차익보다 지속적인 기업가치 성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리더는 "금리 완화 기조와 안정된 실적, IPO 수익률 회복 등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며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다만,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거시경제 흐름을 읽고 AI 기반의 산업 변화를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또한 시장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92,000
    • -0.96%
    • 이더리움
    • 4,724,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857,500
    • -2.56%
    • 리플
    • 3,113
    • -3.74%
    • 솔라나
    • 208,000
    • -2.48%
    • 에이다
    • 655
    • -2.53%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6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10
    • -1.27%
    • 체인링크
    • 21,190
    • -2.08%
    • 샌드박스
    • 222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