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법인 2곳을 추가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습니다.”
김종원 디오 대표는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디오 인터내셔널 미팅 2025(DIO INTERNATIONAL MEETING 2025, 이하 DIM 2025)’ 현장에서 본지와 만나 내년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치과 심포지엄인 DIM 2025는 디오의 최대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석했다.
M&A는 본격적인 성장을 선언한 디오의 새로운 도전이다. 김 대표는 “임플란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이 있는 기업들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라면서 “자금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해외법인 2곳 중 1곳은 아시아 지역으로 확정했다. 다른 1곳은 막바지 검토 단계다.
디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59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에 성공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만큼, ‘해외 영업통’인 김 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는 “결국 경쟁력은 실행력에서 나온다.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해소하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가 따라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DIM 2025 역시 맞춤 전략의 일환이다. 튀르키예는 디오의 7대 핵심 시장 중 하나다. 해마다 40%대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도 한다. 이런 튀르키예 시장에서 디오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이벤트가 바로 DIM 2025다. 이미 각국 치과의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DIM 2025 참가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1200명이 우리 영업사원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미소지으며 “해외 사업은 매출 확대 뿐만 아니라 브랜드 평판 제고도 중요하다. DIM 2025을 통한 신뢰도 향상으로 퀀텀점프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강자로 자리매김한 디오는 기존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글로벌 출시를 앞둔 유니버설 임플란트 시스템 ‘유니콘’을 선보여 치과 의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발치 후 즉시 식립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임플란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사업의 성장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 여부가 관건이다. 임플란트 급여가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어날 경우, 디오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풀아치(Full Arch)’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풀아치는 무치악 환자(치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의 전악을 치료하는 임플란트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해외 소비자들이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 추세다. 내년에는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2027년 연매출 3000억 원 달성을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