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AI 교육 표준 모델로…해외선 한국 경험 바탕 빠르게 안착”

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는 최근 서울 서울역 팀모노리스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코들’을 바탕으로 한 팀모노리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팀모노리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사우디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협력하는프로그램이다.
인터뷰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돌아온 전 대표는 팀모노리스의 중동 진출을 ‘전략적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여러 국가를 탐색했다. 미국, 영국, 베트남, 태국, 중동 등을 방문하며 시장을 살펴봤다”며 “그 중 중동이 올해 8월 AI 교육을 필수화했다는 점,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중동시장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모노리스는 현재 코들의 국문 버전과 영문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동 진출 과정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국제 학교에 코들을 납품할 예정이지만, 추후 아랍어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의 버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중동을 해외 진출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UAE에 현지 법인도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해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는 특성상 한번 만들어 놓으면 여러 언어를 도입하는 등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그렇다 보니 더 많은 시장을 쉽게 타겟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들의 핵심은 ‘교실의 데이터화’다. 전 대표는 “교실은 지난 100년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선생님이 앞에서 강의하고 학생이 듣는 구조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사라진다”며 “코들은 이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교사에게 제공하고, 학생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교육이나 B2C를 함께 하는 다른 교육 서비스와 달리, 저희는 학교 시장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학교 시장은 진입도 어렵고 수익화도 쉽지 않지만, 교육의 본질을 바꾸려면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모노리스는 교사를 위한 1대1 무료 연수와 ‘선도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 교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향후 목표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는 아직 교육 현장에서 AI를 가르치는 데 필요한 표준 교과서나 과정이 없다. 코들과 코들의 콘텐츠를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에서는 UAE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의 현지 정부와 협력하는 단계를 밟고,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인 비전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모든 교실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교·학원·온라인 관계없이 교실이 있는 모든 곳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업의 퀄리티를 높이고 학생들이 재미있어하며 더 많은 교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진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대표는 “저희는 처음부터 플랫폼 중심으로 에듀테크 시장 자체를 발전시키겠다는 철학을 갖고 출발했다”며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시장과 문화 자체를 성장시키는 기업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