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에 대해 본격적인 불장(상승장)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 차선호주는 키움증권으로 제시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이 34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5.1% 증가했다”며 “ETF를 제외한 2026년 기준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며 브로커리지·운용이익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아직은 불장 초입이자 실적의 불씨 단계이지만 내년 이후 이익 컨센서스가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코스피는 3425포인트(+11.5% QoQ), 코스닥은 842포인트(+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8000억 원(+9.4%)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76조4000억 원(+10.8%), 신용잔고는 23조3000억 원(+12.9%)으로 늘며 시장 유동성은 꾸준히 확대됐다.
임 연구위원은 “거래 활성화와 발행어음 사업 호조, 자회사 운용이익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증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미래에셋증권 4725억 원(+27.4% YoY) △한국금융지주 5783억 원(+59.1%) △NH투자증권 3053억 원(+62.2%) △삼성증권 3454억 원(+6.6%) △키움증권 3774억 원(+40.8%) 등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발행어음 사업 호조와 충당금 환입, 자회사 운용자산 확대에 힘입어 순이익 5028억 원(+60.8%)으로 컨센서스를 36%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위원은 “자본의 복리효과가 가시화되며 증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주식시장 강세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실적이 개선돼 순이익 3000억 원(+41.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에 따른 수급 부담은 일부 남아 있지만 “주가 상승 구간에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3053억 원, 순이익 2233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임 연구위원은 “IMA 인가 추진 목적의 유상증자는 긍정적이나, 발행어음 잔고가 8조 원 수준으로 자본 효율성 측면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이벤트 효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고, 발행어음 인가 획득 시 자본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증권업은 단순한 주식시장 수혜를 넘어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PI·발행어음·운용자산 등 자본 효율화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