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90%가 넘는 시장을 점유하고 수출 통제에 나선 희토류 네오디뮴을 나인테크가 폐자석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나인테크는 전기차 모터를 비롯해 전자·전기 장비에 필수 소재로 꼽히는 희토류 중 하나인 네오디뮴 양산을 위한 상용화에 착수했다.
15일 나인테크 관계자는 “자회사인 연화신소재가 벤처기업부의 폐영구자석을 활용한 네모디뮴불화물(NdF3)소재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연구 개발을 완료했다”며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자석 재사용 기술은 폐영구자석 등 폐자원에서 네오디뮴(Nd)을 추출해 이를 불화물 형태로 재가공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반 기술이다.
자석을 용해하거나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구조 손상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표면 정제와 자기 특성 복원만을 수행하는 '물리·화학 복합 저온 공정'으로 이뤄진다.
회사 측은 양산을 위한 투자 유치를 연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인테크가 폐영구자석을 활용한 네오디뮴불화물 소재화 기술을 상용화하면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다. 희토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일 자석류 등 희토류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9일 발표한 '역외(해외)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 결정'에서 희토류 채굴과 제련, 자성재료 제조, 재활용에 관한 기술 등으로 '고성능 모터'의 원료가 되는 사마륨 코발트, 네오디뮴 철 붕소, 세륨 자석 제조 기술 등을 통제품목에 포함했다.
중국은 네오디뮴·사마륨 등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 물자들은 수출 시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또 이 물자들을 함유·조합·혼합해 해외에서 제조된 희토류 영구자석 재료와 희토류 소재들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다.
아울러 이런 물자들이 중국이 원산지인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 야금, 자성 재료 제조, 희토류 2차 자원 회수 등 기술을 사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경우에도 수출이 통제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해외 군수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신청이나 수출 통제 '관심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기업과 최종 이용자(지분 50% 이상의 자회사·지사 등 포함)에 대한 수출 신청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