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77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실적 전반을 이끌며 시장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77조5000억 원으로, 최근 한 달 새 8%가량 상향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9.0%), 에너지(6.2%), 건설(4.6%), 디스플레이(38.7%) 업종이 실적 상향을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2.0%), 철강(-4.6%), 화학(-1.5%) 등은 추정치가 하향됐다.
삼성전자(13.9%)와 SK하이닉스(5.4%)의 영업이익 전망이 빠르게 높아지며 코스피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업황 회복에 따라 반도체가 시장 실적 사이클을 주도하고, 부진했던 에너지·건설·디스플레이 업종도 점진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도 실적 반등 기대가 높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0.7%) 하향됐지만,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영업이익률 둔화가 불가피하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유지되지만 마진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와 테슬라의 저가 모델 출시, 한·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이 겹치며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높다. 단기 반등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방산·조선·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은 추가 마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이 이미 높은 기준선을 형성한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추정치 부합’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 업종은 실적보다 정책 모멘텀이 주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쟁 지속 가능성·미국-한국 조선 협력·원전 투자 확대 등 정책 방향이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