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초반을 중심으로 장중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확대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 위험선호 심리 훼손 등 영향에 하반기 고점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난하며 고강도 관세인상을 예고하면서 오늘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 동반 급락이 연출될 가능성이 농후한다"며, "주말간 중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미 망가진 투심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화의 경우 무역전쟁, 위험선호 위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1420원 2차 저항선 붕괴로 연휴간 예열이 완료된 역외 롱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장중 상방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나마 원·달러 상승을 방어해주던 증시 외국인 투심 순매도 전환도 환율 상승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다만 수출 및 중공업체 고점매도는 상단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8월말 통계 기준 약 930억 달러"라며, "9월 분기말 네고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고, 수출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430원 위쪽에서 공급할 수 있는 달러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도 지난주 금요일처럼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도 대응이 유입될 경우 환율 상승부담을 일부 경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추격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세하겠으나 수출 네고에 일부 상쇄되어 1430원 초반을 중심으로 장중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