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동 정세의 긴장 완화와 미·중 대립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4.24%) 폭락한 배럴당 5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원무 선물은 전장보다 2.49달러(3.82%) 내린 배럴당 62.7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서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일부에서 철수하고 이슬람 조직 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진행한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전이 계속될지 불투명한 부분은 남아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 감소를 의식한 매도세가 나오기 쉬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미·중 정상회담 중단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위험 자산인 원유 선물에도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반면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7.8달러(0.7%) 오른 온스당 4000.4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