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인해 롯데관광개발이 수혜주로 부상, 또 한 번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이 1859억원, 영업이익이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03%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416억 원)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세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 부문 매출은 243억 원으로 전년보다 7% 줄었지만, 객실 가동률이 90%로 5성급 호텔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일 평균 790개 객실이 카지노 고객 대상 ‘콤프룸(무료 제공 객실)’으로 활용되며 카지노 부문 매출이 1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급증했다.
9월 한 달 기준 드랍액(카지노 손님의 게임머니, 즉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2933억 원(전년 대비 104%)이며, 방문객은 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또 카지노 매출도 529억 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홀드율(카지노의 승률)도 19.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 구조 개선도 눈에 띈다. 롯데관광개발은 9월 해외 전환사채(CB) 710억원을 전액 상환하며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카지노 업계 전반의 3분기 실적도 견조한 상태다.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940억 원(0%), 500억 원, 450억 원, 199억 원으로 대부분 작년 대비 순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으며, 4분기에는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단체 수요 회복과 마케팅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단체 관광 재개로 인한 추가 매출 성장과 더불어, 현금흐름 확대 및 순이익 개선이 맞물려 구조적인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한 2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파라다이스와 함께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