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0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영결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와 추모 영상 시청,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최 명예회장에게 조직관리 업무를 배운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경영관리그룹장)은 약력 보고에서 “최 명예회장은 부친인 고 최기호 창업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강조하는 등 시대의 지도자로 존경받았다”고 추모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조사에서 “오늘날 고려아연이 세계 제련업계 선두주자로 앞서가게 된 것은 기술도 인재도 자원도 부족한 시대에 격동의 파고를 헤친 최 명예회장의 혜안과 진취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의 공적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영결식 후 장지인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치렀다.
최 명예회장은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최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경영 활동을 시작한 뒤 회사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 특히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회장으로 근무하며 △연 제련공장 준공 △열병합발전소 준공 △아연전해공장 증설 △호주 아연제련소 SMC 설립 및 준공 △전사 ISO 9001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냈다.



